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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대한민국 경제체제 이해하기 - 자본주의(feat, 인플레이션)

금융수집가 2022. 2. 8.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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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공부 시작 계기

나는 지금 30대 초반이지만, 어느덧 직장생활은 7년 차에 도달했다. 7년 차에 들어서다 보니 업무도 익숙해지고, 직장 분위기에도 익숙해지며 그렇게 나에게는 가는 게 시간이고, 먹는 게 나이였다. 그럼 시간이 가고 먹는 나이만큼 나의 통장잔고도 두둑해졌을까? 나는 나름대로 또래 아이들처럼 고가의 명품이나, IT기기를 좋아하지도 않을뿐더러 사본적이 없다. 술과 놀음을 좋아하지도 않고, 고위험군 투자에 도전해보지도 않았으나 지금 나는 스스로 부끄러운 통장 잔고를 마주하고 있다. 이대로는 가는 시간이 아깝고 먹는 나이가 두렵게 느껴졌다.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살아가는 동안, 나를 먹여주고, 재워주고, 안락하고 따듯하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나'라는 존재라는 걸 생각하게 됐고, 그러려면 언제, 어디서든, 어떤 상황에서든, 강박에 들지 않는 최소한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으며, 그렇게 나는 나만의 재테크를 시작하고 시도하기 위해 부동산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자본주의 이해하기

대한민국의 경제체제는 '자본주의'이다. 이제껏 대한민국에 30년이나 살았는데, 이런 경제체제를 끔찍이도 소홀한 나를 반성한다. 자본주의 체제를 이해하지 못하면 우리는 우리의 삶을 영위해 나가는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요소의 '경제'를 전혀 모르고 사는 것이 된다. 대한민국 12년 공교육 과정에서는 왜 다루지 않을까 의구심만 들뿐이다. 자본주의의 대표적인 특징은 "인플레이션"으로, 통화량이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서 인플레이션은 우리 주머니 속에 들어 있는 돈의 값어치를 떨어뜨리는 범인인 셈이다. 우리 주머니 속에 있는 천 원, 혹은 만 원짜리 지폐로 먹고, 사고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 종류가 줄어들 것이다. 이런 현상을 두고 '물가가 올랐다'라고도 한다. 문제는 이 물가라는 것은, 내 소득의 증가 속도보다 더 빨리 오르기 때문에 나의 생활이 점점 더 힘들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플레이션이라는 것은 왜, 그리고 어떤 흐름으로 생기는 것일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통화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은행이 돈의 양을 계속해서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면 된다. 

 

자본주의의 중심에는 은행을 중심으로 하는 '금융 시스템'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자본주의의 대표인 은행은 어떻게 수익을 창출하는 것일까? "은행 수익=대출이자 수입-예금이자 비용"의 공식으로 수익을 만든다. 은행이 하는 일들을 살펴보면 그 구조를 이해할 수 있다. 은행은 고객의 돈을 예금으로 받고, 그 대가로 고객에게 예금이자를 지급한다. 이때 우리는 생각해 볼 수 있다. 은행이 돈을 안전하게 보관해준다면, 고객에게 예금이자를 지급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고객한테 돈을 보관하는데 필요한 각종 제경비가 포함된 수수료를 청구해야 하지 않는가?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청구서를 받는 대신 실제로 고객은 은행에 돈을 맡긴다면 그에 대한 예금이자를 받는다. 왜 그럴까? 은행은, 우리가 맡긴 돈으로 무언가를 해서 수익을 내고, 그 수익 중 일부만 돈을 맡긴 우리에게 돈을 돌려주는 구조로 자금을 운용하기 때문이다. 

 

이미 은행의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높은 것은, 우리는 이미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런 방법으로 은행이 창출하는 것을 '예대 마진'이라고 하며 여기에 인플레이션의 이유가 숨어 있다. 은행이 고객의 돈을 활용해 돈을 버는 동안 실제로 돈의 양은 고객의 실제 돈보다 더 많은 양의 돈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100원씩 은행에 예금을 한 10명이 서로 모르는 사이이고, 같은 날 돈을 찾으러 오지도 않는다는 걸 알게 된 은행은, 그중 80원을 또 다른 사람에게 대출해줬다. 그렇다고 은행에 돈을 맡긴 10명의 예금액이 줄어드는가? 아니다. 그들의 통장엔 여전히 100원이라는 금액이 찍혀 있는데, 80원의 돈이 시장에 나와 돌아다닌다. 즉 실제 돈은 100원짜리 10장인 1,000원이지만, 숫자로 존재하는 돈은 1,080원이 된다. 이런 이유로 통화량은 실제로 존재하는 돈보다 많게 되는 것이다. 

 

자본주의의 핵심은 은행이고, 은행이 없는 자본주의는 존재할 수 없다. 은행의 이러한 메커니즘이 반복되어야 자본주의도 유지가 가능하다. 이 말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는 계속해서 '통화량 증가'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통화량 증가가 되면 돈은 흔해지게 되고, 흔해지면 돈의 가치는 하락한다. 돈의 가치가 하락하면, 자연스럽게 예전과 같은 돈으로는 할 수 있는 것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자본주의 이해하고 활용하기

 

자본주의와, 인플레이션, 통화량 증가 등의 기초 개념을 몰라서,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 이자랄 것이 없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닌 요즘의 이런 상황에서 은행의 예금 통장에 돈을 넣어둔다면, 그리고 정말 훗날 나중에 이 사실을 뒤늦게 알고 발견한다면 얼마나 억울할까? 상황이 이러한데도, 나를 포함한 현실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본인이 열심히 모은 돈의 가치가 하락하는 것을 그저 지켜보고만 있다. 출근해서 정신없이 바쁘게 일을 하는 나 같은 직장인들은 더 그렇다. 통장에 잔고가 없는 것만 아니라면, 조금씩이라도 늘어나고만 있다면, 그렇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동안 인플레이션이라는 물가상승이라는 녀석은 오늘도 조용히, 아무도 모르게 다가와 사람들을 경악하게 만든다. 

 

그럼 나의 돈을 통장에서 썩히지 않으려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바쁘다는 핑계로, 어려워 보인다는 이유로 자본주의의 본질을 회피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하나라도 더 알고 준비해야 한다. 평범한 직장인이 월급을 저축하는 것만으로는 도저히 내가 원하는 최소한의 여유 돈을 가질 수 없을 것 같다. 자본주의의 인플레이션 구조에 따라 돈의 가치가 하락하는 걸 막는 것의 대책은, 돈을 현금이 아닌 자산으로 바꾸는 것이다. "투자"라는 것이다. 투자는 방법도 여러 가지고, 예금 적금의 방법보다는 위험해서 이전에는 계속해서 미루고 도피했던 존재이다. 그러나 이제 나는 생각이 바뀌었다. 가장 위험한 것은, 아주 작은 리스크도 감당할 수 없다면서 결과가 빤히 보이는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도망치고 변하지 않으려는 태도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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